김민석 총리, 밴스 미 부통령과 워싱턴서 회담…“쿠팡·북미 관계 등 논의”

미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워싱턴 한인동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김민석 국무총리가 24일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났다. 국무총리실은 김 총리와 밴스 부통령이 한·미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총리 단독 방미는 1985년 노신영 전 총리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역대 4번째다. 1987년 민주화 이후로 처음이다.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밴스 미 부통령과 쿠팡 문제와 북미관계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이 “미국 기업인 쿠팡이 한국에서 갖는 다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가 되는지 궁금해했다”며 “쿠팡 문제에 대해 미국 기업에 차별적 대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명료히 얘기했고, 밴스 부통령은 아마 한국 시스템 아래 뭔가 법적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한다면서 이해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밴스 부통령은 이 문제가 양국 정부 사이에 오해를 가져오지 않도록, 과열되지 않게 잘 상호 관리를 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총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의 사건과 관련해 “밴스 부통령이 미국 내 일각의 우려가 있다고 얘기했고, 구체적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표했다”며 “이에 한국은 미국에 비해 정치와 종교가 엄격히 분리된 상황에서 선거법 위반에 대한 조사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밴스 부통령은 한국 시스템을 존중한다는 전제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오해가 없도록 잘 관리하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저도 적극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밴스 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한에 대해 관계 개선 용의가 있는 미국 측에서 어떻게 하는 게 좋겠나’라고 질문했고, 크게 2가지로 답했다”면서 “첫째는 사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이 관계 개선의 의사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두번째로 그런 점에서 누가 됐건, 밴스 부통령이건 아니건, 현재 미국의 특사 역할을 확장해서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하나의 접근법일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밴스 부통령과의 회담이 애초 계획됐던 40분보다 10분 늘어난 50분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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