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혜훈 후보자 거취?…주말 동안 상황 지켜볼 것"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뉴시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종료된 가운데, 청와대는 당장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주말 동안 여론 흐름과 정치권 반응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청와대는 이 후보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주말 동안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국회가 아직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만큼 여론을 살핀 뒤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은 법정 시한 기간의 다음 날부터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재송부 요청을 했음에도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이 후보자에 대한 결단은 주말이 지나야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여야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해소되지 않아 임명 강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전날(23일) 시작돼 이날 자정을 넘겨 15시간 만인 24일 0시 54분 종료됐다. 여야의 총공세 속에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장시간에 걸쳐 진행된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는 모두 날 선 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이 후보자의 ‘원펜타스’ 부정청약 의혹, 장남 연세대 특혜 입학 의혹 등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는 질타가 쏟아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 본인 얘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보고 청문회 과정을 본 국민의 판단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서 아쉽다”며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 바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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