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틱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콘텐츠 게시를 제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7일 엑스(X·구 트위터)에 “틱톡에서 트럼프 대통령 비판 콘텐츠가 억제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관련 사례를 확인했다”며 주 법무부에 해당 사안이 주 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해당 문제가 틱톡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기업에 매각된 이후 발생했다고도 언급했다.
틱톡 이용자들은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인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영상이 차단되거나 게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의 발언은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 지분의 상당 부분을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측에 넘긴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중국 자본이 소유한 틱톡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압박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마무리된 합의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미국 법인 지분 약 20%만 보유하고,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MGX가 각각 15%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가 거론된 상태다.
다만 틱톡은 이번 사안이 트럼프 대통령과 무관한 기술적 문제라는 입장이다. 데이터센터 정전 상황에서 관련 콘텐츠가 게시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정전으로 연쇄적인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