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 내 무단 구조물 중 관리시설을 이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27일 “중국 기업이 현재 관리 플랫폼 이동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사국에 따르면 해당 관리시설은 현재 설치 지점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으로 옮겨질 예정이며, 중국은 31일까지 이동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 PMZ는 한중이 서해상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 획정을 위한 해양경계획정 협상을 진행하던 중 어업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2000년 한중어업협정을 체결하면서 설정됐다. 협정에 따라 서해 중간에 양국의 200해리 EEZ가 겹치는 구역을 PMZ로 정했다.
중국은 PMZ 내에 양식시설이라고 주장하며 대형 구조물을 2018년(선란 1호)과 2024년(선란 2호)에 각각 설치했고, 2022년에는 관리시설이라며 석유 시추 설비 형태의 구조물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이동되는 대상은 2022년 설치된 관리시설이다.
한중 간 서해 구조물 관련 협의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중정상회담 이후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관리시설과 관련해 중국 측이 철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다만 중국이 연어 양식시설이라고 주장하는 구조물 2기는 이번 이동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PMZ에 남아 있으며,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중 양국은 1분기 중 외교장관회담 개최도 추진 중이며, 외교부는 중국과 협의해 회담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