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은행권, 정부 기조에 발맞춰 환전 문턱 낮춘다...우대 혜택 강화

 

금융당국의 고환율 안정화 대책 요구에 발맞춰 시중 은행들이 고객 보유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도록 유도하는 금융 상품과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환전 우대 프로모션은 물론 기존 일부 고객에게만 제공되던 파격적인 환전 우대 혜택을 일반 고객 전체로 확대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5일까지 우리원뱅킹에서 외화보통예금 계좌를 보유한 개인이나 개인사업자가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면 90%의 환율 우대를 적용한다. 

 

90% 환율 우대란 환 거래 업무 관련 은행의 마진(현찰매도율-기준환율)을 정상 수준의 10%로 낮춘다는 의미다. 고객이 달러화 등 외화를 원화로 환전받는 금액을 조금이라도 높여주겠다는 취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져 외화 보유 고객들의 환전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환전 우대율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25일까지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외화 체인지업 예금 90% 환율우대’ 이벤트를 진행하며, 추가로 환전 고객이 원화 정기예금 가입 시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신한 SOL뱅크 및 신한 슈퍼SOL 앱을 통해 ‘외화 체인지업 예금’에서 보유 중인 미화(USD)를 원화로 환전하는 모든 거래에 대해 90% 우대환율을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화 체인지업 예금’ 이용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정부 정책 방향에 부응해 환율 변동성 완화와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외화 관련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벤트 기간 연장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내달 31일까지 ‘2026 달러예금 환전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북은행의 외화보통예금(USD) 상품을 보유한 개인고객으로 고객이 전북은행 모바일 앱 ‘쏙뱅크’를 통해 외화계좌에 보유 중인 달러(USD)를 원화계좌로 출금(환전)할 경우, 최대 80%의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거래 가능하며, 건당 미화 10만달러 상당액 이하의 거래 시 혜택이 제공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최근 달러 보유 비중이 높아진 개인고객들이 이번 이벤트를 통해 높은 환율 우대 혜택을 받으며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맞춘 다양한 외환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은 크리에이터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 우대 100%·외화계좌 자동입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수출기업에는 ‘KB 글로벌 셀러 우대서비스’를 통해 외화입출금 통장으로 수령한 판매대금을 원화계좌로 환전할 경우 환율을 최대 80% 우대한다. 하나은행도 밀리언달러통장 이용 시 80%를 감면해주고 있으며, 영업점에서도 등급과 거래 규모에 따라 최대 90%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 ‘평생 무료’ 정책을 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 기대감으로 외화 예금 잔액이 급증했으나,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적절한 환전 타이밍을 고민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주요 은행들이 제공하는 80~90% 수준의 높은 환율 우대 혜택을 활용하면 환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만큼, 거래 은행 앱을 통해 적용 가능한 프로모션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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