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국내 관광은 대형 복합시설과 도심 문화공간 중심으로 재편되는 한편, 해외여행 수요도 꾸준히 늘며 명절 여행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도 설 연휴 인기 관광지 TOP 30 및 검색량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T맵 내비게이션 관광지 검색량 상위 1~3위는 코엑스·에버랜드·롯데월드 잠실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1~2월 T맵 목적지 검색 데이터를 합산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문화·자연·역사·레저·체험 등 관광 목적지 카테고리를 반영해 집계됐다.
전국 검색량 상위 관광지 15곳은 코엑스(서울), 에버랜드(서울), 롯데월드 잠실점(서울), 예술의전당(서울),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지산포레스트리조트(경기), 킨텍스(경기), 속초해변(강원), 월미도(인천), 해동용궁사(부산), 을왕리해수욕장(인천), 오이도 빨강등대(경기), 휘닉스 평창(강원), 강원랜드(강원), 전주한옥마을(전북) 순으로 나타났다.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는 25위를 기록했으며, 대구는 EXCO서관, 수성목, 이월드가 지역 내 인기 관광지로 꼽혔지만 전국 30위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복합쇼핑몰과 대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중심으로 한 가족 단위 이동 증가와 함께, 수도권 문화시설·강원 스키리조트·해변·지역 대표 랜드마크 등 겨울철 계절성과 지역 대표성이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공연·전시·쇼핑·영화를 결합한 복합문화 소비 중심 관광 패턴이 두드러졌다. 부산은 해동용궁사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겨울 바다 관광과 전시·박람회 수요가 결합한 특징을 보였다. 대구는 EXCO 서관, 수성못, 이월드 등 전시장과 테마파크 중심의 가족형·체험형 관광 선호가 뚜렷했다. 경기는 에버랜드와 스키장, 전시장이 결합한 레저형 관광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설 연휴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환승객을 포함해 설 연휴 기간 총 136만 명, 하루 평균 약 22만7000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6% 증가한 수치다.
명절 연휴 해외여행 수요는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회복세를 보이며, 특히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러한 흐름은 명절을 집에서 보내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연휴를 활용한 여행 중심의 새로운 명절 문화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지역관광은 교통, 숙박, 음식, 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종합산업으로, 설 명절 연휴처럼 이동이 많은 시기에 가족과 함께 지역 거점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개별여행, 로컬 관광콘텐츠, 가족 중심 체험, 휴식형 콘텐츠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지역마다 특색 있는 핫스팟을 발굴하고, 지역경제와 관광을 연계한 캠페인을 추진하며, 한류 기반의 K-푸드, K-뷰티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