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 경제계, 룰라 대통령에게 AI·농식품 등 경협 확대 방안 전달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한국과 브라질 경제계가 첨단제조·전략광물·인공지능(AI), 농식품, 헬스·라이프스타일 산업 등 주요 분야에서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브라질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과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 인사 및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세 개 분야를 중심으로 자원부국이자 남미 최대 협력파트너인 브라질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먼저 ‘헬스·라이프스타일·창의산업’ 세션에서는 남미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브라질의 풍부한 화장품 원료와 K-뷰티 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농식품 산업’ 세션에서는 안정적인 농축산물 공급국인 브라질과 가공·유통·브랜드 역량을 보유한 한국 기업 간 협력 모델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첨단제조·전략광물·AI’ 세션에서는 자원 부국 브라질과 제조 강국 한국의 산업 역량을 결합해 기존 제조 협력을 첨단 산업 협력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포럼 폐회식에서 “브라질은 식량·에너지·항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원 강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국가”라며 “양국은 교역 중심 협력을 넘어 투자와 산업 협력 중심의 공동 번영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르지 비아나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 회장은 포럼 논의 결과를 룰라 대통령과 양국 정부 인사들에게 공유하며 “이번 포럼이 양국 경제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브라질은 한국의 남미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항공·자동차·조선·배터리·핵심광물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 다변화가 중요하다”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재개가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통상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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