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MWC서 K-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사격

이동통신 3사가 MWC26의 부대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에서 K-스타트업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SK텔레콤 4YFN 단독 전시관에 참여하는 식스티헤르츠 임직원들의 모습. SK텔레콤 제공
이동통신 3사가 MWC26의 부대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에서 K-스타트업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SK텔레콤 4YFN 단독 전시관에 참여하는 식스티헤르츠 임직원들의 모습. SK텔레콤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콘택트센터 등 갈고 닦은 혁신 기술을 내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6에서 선보이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3사가 MWC26의 부대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에서 K-스타트업들이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투자 유치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눈길을 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4YFN은 향후 4년 뒤 MWC 본 전시에 참가할 잠재력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박람회로, MWC26이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 8.1홀에서 열린다.

 

4YFN은 글로벌 통신사와 벤처캐피털(VC), 전략적 투자자들의 방문이 집중되는 구역으로,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공간이다. 이동통신 3사는 이곳에 자사와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과 동반 성장 사례를 소개하는 단독 전시관을 열어 동반 성장 가치를 실현한다.

 

SK텔레콤은 2019년 4YFN에서 스타트업 단독 전시관을 처음 운영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참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참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AI·ESG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5개사와 함께 그간 축적해온 협업 사례와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관은 AI 혁신 기술과 환경·사회적 가치를 아우르는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과 함께 ‘내일의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상생 비전을 담았다.

 

보안·공간·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제 산업과 일상에 적용되고 있는 AI 기술들이 소개된다. 메사쿠어컴퍼니(얼굴인식 AI 솔루션), 브로즈(공간 특화 AI 솔루션), 콕스웨이브(AI 제품 분석 플랫폼), 베링랩(법률 번역 특화 AI 솔루션), 에너자이(AI 추론 최적화 엔진) 등이 있다.

 

환경과 사회 문제를 기술로 풀어내는 ESG 분야 스타트업들도 이번 전시에 함께한다. 생체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스트레스 관리 솔루션 ‘힐링비트’를 제공하는 스트레스솔루션, AI 기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스티헤르츠 등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단독 전시관 운영에 그치지 않고, 전시 이후에도 스타트업의 성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 유치와 판로 개척까지 지원한다. 내달 4일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유럽 주요 벤처캐피탈(VC) 관계자를 초청해 스타트업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KT도 4YFN에서 단독 부스인 ‘상생협력관’을 운영하며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이번 전시에는 스튜디오프리윌루전, 이루온, 피치에이아이, 메이머스트, 랭코드, 씨플랫에이아이, 고우넷, 나비프라, 에이아이오투오, 에이아이포펫, 트위니, 인이지 총 12개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한다. 참가사들은 AI 솔루션, 플랫폼, 로보틱스 등 AX(AI 전환) 기반 기술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KT는 단순 전시 지원을 넘어 협력사들의 실질적인 투자∙수출 연계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유럽 현지 VC와 바이어를 초청한 투자∙수출상담회를 운영하고, GSMA 공식 스폰서 세션인 ‘스타트업 피칭 세션’을 통해 참여 기업의 기업설명회(IR) 발표를 지원한다. KT는 참가 협력사들의 원활한 현지 수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자 항공∙숙박 등 협력사 임직원의 출장지원도 병행한다.

 

KT는 지난해 수출 전문 전시회를 통해 협력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 결과 1000억원을 웃도는 수출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MWC에서도 참여 기업들이 실질적인 해외 진출성과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유플러스는 AI 스타트업 10개사가 4YFN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 미팅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권과 숙박비, 부스 임차료 등 현장 참가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이번에 4YFN에 참가하는 에임인텔리전스, 인핸스, 옵트에이아이, 사이퍼데이터, 페어리테크, ICTK, 포티투마루, IHFB, 튜링, 그로비 등 10개사는 모두 LG유플러스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5개사는 LG유플러스의 AI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쉬프트(Shift)’에 참여해 보다 밀도 높은 기술·사업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5개사 중 에임인텔리전스·인핸스·옵트에이아이 등 3곳은 ‘4YFN 어워즈 톱 20’에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려 의미를 더한다. 4YFN 어워즈는 4YFN 참가 기업 중 디지털호라이즌(DX)·헬스테크·클라이밋테크·핀테크·모바일 프론티어 등 5개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상위 20개 기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하고, MWC 기간 중 최종 우수 기업 5개사와 우승 기업 1개사를 발표하는 행사다. 올해 어워즈 최종 후보 톱20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 3개사가 모두 모두 LG유플러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를 입증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26 4YFN 참가 지원을 계기로, 쉬프트 프로그램과 연계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쉬프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주요 파트너사·협력 기관과 공동 펀드를 조성해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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