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불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빚투 지표인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6일 기준 32조3684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이 잔고는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 30조원을 돌파했는데, 한 달도 안돼 2조원 이상 불어났다.
올해 들어서만 약 20%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빚투 증가율이 코스닥 시장을 크게 앞질렀다.
신용거래융자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 6000선을 넘어서는 등 크게 상승하면서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이달까지 약 50% 급등했다.
다만 신용융자는 대출을 지렛대 삼아 고수익을 꾀할 수 있지만, 주식이 대출 담보로 잡히기 때문에 주가 하락 시에는 담보 가치 부족으로 보유 증권이 강제로 처분(반대매매)돼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