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자화상의 고백… 주하나 개인전 ‘닳아가며 남는 것’ 개최

뒤틀린 신체와 강렬한 선으로 풀어낸 내면의 이야기

주하나 작가의 초대개인전 ‘닳아가며 남는 것’이 문래동 아트필드 갤러리에서 이어지고 있다.

 

오는 3월 10일까지 1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나’를 주제로 한 강렬한 자화상 연작을 선보인다.

 

작품 속 인물들은 완벽하지 않다. 비틀린 신체와 과장된 비례, 일그러진 표정은 오히려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다. 작가는 자신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을 자각하고, 이를 화폭 위에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화면은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 찬다.

눈에 띄는 요소는 단연 선이다. 오랜 크로키 습관에서 비롯된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선은 인물의 윤곽을 넘어 감정의 흐름을 표현한다. 강렬한 색 대비와 단순화된 공간은 인물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주하나에게 작업은 자신을 정화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닳아가며 남는 것은 결국 진짜 자신이라는 메시지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건넨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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