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정상회담] 李 "초불확실 시대 파트너"…웡 "자유무역 수호"

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로렌스 웡 총리 " 자유무역 수호 등 전략적 이해" 공유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로렌스 웡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현재 국제정세를 ‘초불확실성의 시대’로 규정한 후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한 공동언론발표에서 “회담에서 웡 총리님과 저는 최근의 중동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동 정세가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두 정상은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회복되길 바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관련기사 2면>

 

 또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교류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특별히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4개월 만에 양국이 정상회담을 개최해 뜻깊다”며 “양국은 제한된 자원과 지정학적 도전을 발전의 발판 삼아 모범 중견국으로 성장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21세기 초불확실성 시대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과거 북미대화에서 싱가포르의 역할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2018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뜻깊은 장소”라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준 웡 총리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담의 성과로 양국이 AI, 원전, 첨단 과학기술 등 미래 유망 분야로까지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웡 총리는 “한국과 싱가포르는 유사 입장국으로서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질서를 수호하는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나아갈 길이 무궁무진하다”며 이 대통령에게 공감을 표했다. 또 “오늘의 만남은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국제정세가 불확실한 시점에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건설적이고 많은 성과로 이어지는 대화가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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