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 대표 김창욱)이 자사 월간 패션 트렌드 리포트 ‘크것이 알고싶다(크알)’를 통해 최근 패션 소비 흐름의 특징으로 ‘헤리티지(Heritage)’를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
크림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과거 디자인을 복각한 제품보다는 브랜드 역사와 상징성을 담고 있는 아이템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 속에서 오랜 시간 축적된 브랜드 서사와 상징성을 통해 취향을 표현하려는 소비 패턴이 관찰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경향은 브랜드 협업 제품을 통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로 나이키의 첫 러닝화 모델로 알려진 ‘문 슈(Moon Shoe)’가 자크뮈스(Jacquemus)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해석된 제품이 있다.
해당 모델은 과거 소더비 경매에서 약 5억 원에 낙찰된 바 있는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자크뮈스와 협업해 재출시된 제품이다.
또 다른 사례로는 아디다스와 베이프(BAPE)의 협업 컬렉션이 있다. 두 브랜드는 1994년 미국과 1998년 일본 월드컵 국가대표 유니폼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저지를 선보였다.
해당 컬렉션이 출시된 당일 크림 플랫폼 내 ‘아디다스×베이프’ 협업 카테고리 거래량은 전일 대비 878% 증가했다. 레트로 감성과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상징성을 결합한 기획이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스포츠 스타의 상징적인 순간을 재현한 제품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NBA 올스타전을 앞두고 출시된 ‘나이키 코비 6 프로트로 3D 다크 그레이 클로린 블루’ 모델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품은 15년 전 코비 브라이언트가 NBA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을 당시 착용했던 ‘3D 할리우드’ 농구화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착화감 개선과 함께 기존 디자인 요소를 유지한 모델로 출시됐다.
크림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의 디자인뿐 아니라 브랜드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플랫폼에서는 이러한 스토리를 가진 아이템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리포트는 크림 플랫폼에 축적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분석에는 2026년 2월 거래 데이터를 중심으로 비교 자료가 활용됐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