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미국 전쟁 쇼크] 이란 쇼크에 한화그룹 시총 4위

방산 호황에 LG그룹 시총 제쳐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방산전시회(WDS) 2026에 참가한 한화 부스 모습. 한화는 역대 최대 규모인 677㎡의 통합 전시 부스를 마련해 육해공 및 우주 전 영역을 아우르는 방산 수출 패키지를 선보였다. 한화 제공.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방산전시회(WDS) 2026에 참가한 한화 부스 모습. 한화는 역대 최대 규모인 677㎡의 통합 전시 부스를 마련해 육해공 및 우주 전 영역을 아우르는 방산 수출 패키지를 선보였다. 한화 제공.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방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내 방산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크게 뛰었다. 특히 한화그룹의 시가총액 순위가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한화그룹 1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180조67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1위인 삼성그룹과 각각 2위와 3위인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4위 자리를 지켰던 LG그룹은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같은 순위 변동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관련 계열사들의 주가가 이번 중동 사태 이후 급등한 영향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내 증시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간 주가가 28만6000원 올라 시가총액이 14조7471억원이나 불었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도 주가도 4만5300원 오르며 시가총액이 8조5580억원 증가했다.

 

 증권가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중동지역 전반의 국방비 지출액 확대가 불가피함에 따라 국내 방산업종에는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공격 양상이 미사일과 드론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어 단기 방공망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천궁II 관련 업체인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주가 강세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방공망을 넘어 전반적 무기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에 중동향으로 수출 논의 중인 다양한 품목(KF-21 전투기∙K2 전차∙천무∙장갑차) 전반에 대한 도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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