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8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를 선출하는 것과 관련해 대체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 전문가회의 위원인 아야톨라 모하마드 메흐디 미르바게리는 이날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에서 하메네이의 후계자와 관련해 “확고한 만장일치의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 내부에서는 최종 결정을 대면 회의를 통해 내려야 하는지, 대면 절차 없이 결정을 발표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페르시아어 성명을 내고 “폭군 하메네이가 제거된 뒤 새 지도자를 선출하려고 한다”며 “40년 만에 처음으로 소집되는 전문가회의가 곰에서 곧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차기 지도자로는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모즈타바는 오랫동안 후계자 후보로 거론됐다. 그는 아버지의 후광을 업은 모즈타바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정보기관 내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란에 평화를 가져올 인물이 임명되어야 하며, 나 역시 이 과정에 관여해야 한다”고 노골적인 개입 의사를 밝혔다.
만약 하메네이의 강경 노선을 계승할 인물이 선출될 경우 5년 안에 다시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