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6000달러대에 머물렀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2%로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GNI는 3만6855달러로 2024년(3만6745달러)보다 0.3%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5241만6000원으로 1년 전(5012만원)보다 4.6% 많았다. 다만 2014년 처음 3만달러에 진입한 이후 12년째 3만달러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난해 명목 GDP의 경우 원화 기준(2663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2% 불었지만, 달러 기준(1조8727억달러)에서는 오히려 0.1% 뒷걸음쳤다. 원화 절하의 영향으로 달러 환산 기준 성장률이 원화 기준보다 4.3%포인트나 낮았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란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을 의미한다. 연간 총저축률은 35.3%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지난 2021년(36.4%)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국내총투자율은 0.9%포인트 떨어진 28.7%를 기록했다. 지난 1998년(28.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2%로 속보치(-0.3%)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한 결과 정부소비, 건설투자, 수출 등을 중심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소비와 건설투자, 수출 등이 각각 0.7%포인트, 0.4%포인트, 0.4%포인트씩 상향됐다.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1%로 집계됐다. 한은은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건설업이 큰 폭으로 줄고 제조업은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지출항목별로는 민간과 정부 소비가 설비투자는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