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잘자요 ①] 침대에서 ‘과학’보다 중요한 건… 수면 전문가들 ‘경험’ 강조

오늘 13일은 ‘세계 수면의 날’이다. 잠은 인생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 절대적 비중도 크지만 나머지 3분의 2의 시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수면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수면 전문가들은 ‘좋은 잠’엔 정답이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아예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너무 많다는 뜻이다. 연령, 성별, 체형, 성격 같은 개인차는 물론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서도 최적의 수면 조건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수면학회와 침대 매트리스 브랜드 시몬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좋은 잠, 더 나은 삶’ 심포지엄의 내용을 2편 시리즈로 정리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수면의 날을 나흘 앞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의 가톨릭대 한국성모병원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최지호 대한수면학회 학술이사가 올바른 매트리스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최지호 대한수면학회 학술이사가 올바른 매트리스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심포지엄에 앞서 ‘국민의 건강한 수면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진 수면학회와 시몬스는 지난 1월 말 전국 19~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수면 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함께 수행했다. 그 결과를 담은 ‘2026 대한민국 수면건강 리포트’를 이날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2.1%가 수면의 질 저하에 따른 불편을 주 1회 이상 겪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 심리적 불안 및 스트레스(65.8%), 불규칙한 생활 패턴 및 운동 부족(53.8%)을 가장 많이 꼽았다(복수응답).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69.2%는 성인 최소 권장 수면시간(7시간)에 미치지 못했고, 72.4%는 잠들기 직전 스마트폰 사용 등 디지털 콘텐츠 소비를 꼽았다. 또한 취침 전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한다고 말한 응답자의 72.9%가 취침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침대 매트리스에 관한 설문 결과를 보면 78.6%가 매트리스에서 잠든다고 말했는데 이는 바닥(19%) 소파(2.4%)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매트리스가 수면의 질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비율은 67.2%였으며, 매트리스를 구매할 때 편안함/지지력(77.7%), 품질/내구성(53.3%), 가격(36.9%) 등 요소를 주로 따진다고 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수면학회 이사진의 강연이 열렸다. 최지호 학술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엄유현 교육이사(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희 홍보이사(세종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차례로 코골이·수면무호흡증 환자, 불면증 환자, 유아·청소년을 위한 각각의 수면습관 및 수면환경에 대한 정보를 전했다.

 

김민수 시몬스 대표(왼쪽)와 박찬순 대한수면학회장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몬스 제공
김민수 시몬스 대표(왼쪽)와 박찬순 대한수면학회장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몬스 제공

 

이 같은 증상들의 다양한 원인에 더해 그에 따른 치료법 및 일상생활의 팁이 공유됐다. 그 중에는 침구 선택법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베개는 목의 자연스러운 C커브(경추 곡선)를 유지해 기도 확보와 경추 보호를 돕는 제품, 이불은 열을 가두지 않고 배출해 심부 체온 하강을 도울 수 있는 통기성 소재 제품, 매트리스는 체중을 분산시켜 혈액 순환과 척추 정렬을 최적화하는 제품이 추천된다. 또 매트리스는 누웠을 때 허리 아래로 손이 힘들게 들어갈 정도의 밀착감이 중요하며, 기상 시 허리 통증이 있거나 매트리스 중앙이 꺼진 느낌이 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다만 수면학회 이사진들도 다소 멋쩍어 한 것처럼 베개의 높이, 이불의 쾌적함, 매트리스의 적정 경도 같은 요소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매트리스는 너무 단단하면 등이나 엉덩이 등 일부에만 압력이 가해져서 좋지 않고, 너무 부드러우면 허리 부분이 가라앉아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에 몸 전체가 균형 있게 지지되는 제품이어야 하는데 이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매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험’인 것. 마침 시몬스는 이달부터 플래그십 스토어인 전국 23개 시몬스 갤러리에서 브랜드의 대표 매트리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슬립 라운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시몬스의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슬립 라운지’ 포스터. 시몬스 제공
시몬스의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슬립 라운지’ 포스터. 시몬스 제공

 

슬립 라운지를 통해 베스트셀러 ‘뷰티레스트’는 물론 최상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 등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약 1시간 30분 동안 몸으로 느끼고, 전문 수면 컨설턴트인 슬립마스터와 1대1 상담을 통해 수면 패턴, 체형, 선호 경도 등이 적용된 최적의 매트리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 역시 최근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는 26일까지 폼 매트리스, 전동침대 ‘N32 모션베드’, 신제품 트윈슈퍼싱글(TSS) 전용 프레임 ‘마르피’ 등 전 제품군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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