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 총보수만 보지 말고 ‘TER’ 확인해야

자료 금융투자협회
자료 금융투자협회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할 때 운용보수나 판매보수만 볼 것이 아니라 총보수와 기타비용을 합한 합성총보수(TER)를 확인해야 실제 투자비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TER는 운용보수와 판매보수, 신탁보수 등 총보수(A)에 지수 사용료, 회계감사비 등 기타비용(B)을 더한 값으로, 장기 투자 시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13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주요 자산운용사의 ETF 펀드 TER를 비교한 결과, 총 344건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선물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TER가 0.04%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한자산운용의 ‘신한 ROBO 잘고른 ETF 증권투자신탁’이 0.05%로 뒤를 이었다.

 

케이비자산운용의 ‘KB RISE 글로벌 AI 밸류체인 ETF 모아드림’, ‘KB RISE 미국 ETF 모아드림’, ‘KB RISE 미국 고배당 ETF 모아드림’ 등 3개 상품은 TER가 각각 0.07%로 중간 수준을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글로벌 신성장 ETF 모으기’는 0.08%, ‘한국투자 미국 나스닥+ ETF 모으기’는 0.09%로 집계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 K-반도체 ETF SmartInvestor 목표전환 증권투자신탁’은 클래스별로 TER가 0.13% 수준이었으며,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ETF를 담은 TDF2030 증권자투자신탁’은 0.14%였다.

 

업계 관계자는 “TER 차이가 수치상으로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장기 투자 시 누적 비용 차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 전 비용 구조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TF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경우 TER가 낮을수록 투자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펀드·ETF 광고에서 실제 투자비용 안내가 미흡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부 상품은 운용보수만 강조하고 기타 비용이나 증권 거래비용을 충분히 안내하지 않아 투자자가 부담하는 실질 비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내 최저 보수’라고 홍보하지만 기타 비용을 포함한 TER는 더 높은 경우나 ‘총보수 0.00%’를 강조하면서 실제 부담하는 비용을 일부 누락한 사례도 있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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