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기업 루미다(LUMIDA)는 ‘AW 2026(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공식 아트스폰서로 참여해 코엑스 로비에 ‘미니큐브(MiniCube) 아트라운지’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AW 2026’에서는 전시장 안팎에서 서로 다른 기술 흐름이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와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등이 공개되며 피지컬 AI와 자율 로봇, 로보틱스 기술이 관심을 끌었다. 전시장 입구인 코엑스 로비에서는 기술을 전달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도 등장했다.
코엑스 로비에 선보여진 루미다의 ‘미니큐브(MiniCube) 아트라운지’는 생성형 AI 영상과 LED 미디어, 키네틱 모듈의 움직임을 결합한 공간 연출로 전시장에 들어서는 관람객의 시선을 머물게 하고 전시의 첫 인상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니큐브는 단순 영상 장비라기보다 공간 자체를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장치처럼 활용하도록 설계된 미디어 시스템이다. 루미다는 이를 통해 기존 전시에서 미디어아트 도구로 활용되던 키네틱 미디어를 한 단계 확장해, AI 비주얼과 자동 운영, 원격 지원, 선택형 인터랙션 등을 결합한 비상설 렌탈형 공간 경험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접근은 전시와 이벤트, 브랜드 런칭 등 단기간 운영되는 비상설 공간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기존 공간 미디어가 대형 고정 설치 중심이었다면 이동과 재배치가 가능한 구조를 통해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루미다는 이러한 공간 연출 방식을 ‘공간 플레이팅(Spatial Plating)’이라고 부른다. 공간을 단순 장식 요소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메시지와 동선, 체류 경험을 함께 설계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라는 의미다.
회사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기획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공간 경험 설계와 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시험하고 있다. 미니큐브 역시 여러 협력사와 함께 하드웨어와 콘텐츠, 운영 요소를 결합해 구현한 프로젝트로, 기술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전시 산업에서도 기술 자체뿐 아니라 기술을 전달하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시도를 주목하고 있다. 전시 초입 공간이 단순 안내 구역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형성하는 장소로 활용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루미다는 앞으로 산업 전시와 B2B 이벤트를 중심으로 운영 경험을 축적한 뒤 리테일, 호텔, 복합 상업 공간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이동형 미니큐브를 고정형 설치 장비의 단순 변형이 아니라 이동형 모듈 하드웨어와 공간 자동 보정, 센서 인터랙션, 콘텐츠 운영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공간 경험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시와 이벤트, 브랜드 런칭 등 비상설 렌탈 시장에서 설치·운영 효율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개인화 기능이 강화된 공간 경험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이동형 로보틱 미디어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박마리 루미다 대표는 “미니큐브는 전시 연출 장비가 아니라, 브랜드 경험이 공간 안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시스템”이라며 “루미다만의 커뮤니케이션 기획력과 공간 기술을 결합해 이동성과 반응성을 갖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비상설 렌탈 시장에서 새로운 미디어 카테고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