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금값이 어쩌다…중동 사태 격화에 폭락

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에 골드바가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에 골드바가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중동 사태 격화로 23일 국내 금 시세가 8% 가까이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의 국내 금 시세(99.99_1kg)는 전장보다 7.87% 내린 1g당 20만85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1g당 21만7130원으로 출발한 금 시세는 등락을 거듭하며 종일 낙폭을 키워 한때 1g당 20만821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시작된 금·은 선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쇼크의 충격으로 국내 금 시세가 10.00% 폭락했던 지난달 2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국제 금 시세와 선물 시세도 이와 다르지 않은 흐름을 보인다. 23일 현재는 온스당 4,243.22달러로 전쟁 전보다 18.30% 내렸다. 특히 이날 하루 사이에만 444.82달러(9.49%)가량 폭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0.67% 내린 4,574.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직전 주 마지막 거래일(13일) 종가가 온스당 5,061.70달러였다는 점에 비춰보면불과 한 주 사이 9.62%가량 선물 가격이 내린 셈이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물가에 직격탄으로 작용하면서 작년부터 금 시세를 강하게 밀어 올린 동인 중 하나였던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약해진 것이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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