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의 요양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가 경기 하남 미사에 첫 프리미엄 요양시설인 ‘쏠라체 홈 미사’를 개소하며 시니어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개소식에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지주 차원의 관심을 나타냈다. 신한은 하남 미사를 시작으로 부산, 은평, 송파 등 거점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앞서 진출해 네트워크를 구축한 KB와의 시장 선점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2021년 헬스케어 플랫폼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출범시킨 뒤, 사명을 신한라이프케어로 변경하며 시니어 전담 자회사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신한라이프케어는 2024년 첫 주간보호시설인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열며 주야간보호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월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에 첫번째 도심형 요양시설 쏠라체 홈 미사를 개소했다. 쏠라체 홈 미사는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고령층을 대상으로 숙식과 함께 신체활동, 인지기능 유지·향상을 위한 종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요양시설이다. 특히 단순 돌봄에서 벗어나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스마트 돌봄 ▲정서적 안정 지원 ▲인지기능 강화 ▲맞춤형 건강식 및 재활 프로그램 등을 핵심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 지주 높은 관심 속 추진…성장동력 확보
지난 1월 열린 쏠라체 홈 미사 개소식에는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쏠라체 홈 미사는 신한금융이 선보이는 첫 시니어 시설로 금융, 주거, 의료 서비스를 한 공간에 담아낸 곳”이라며 “운영을 통해 쌓이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차분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지주 차원에서 해당 시설을 그룹 시니어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구체화하는 배경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미래 성장 기반 마련 필요성이 작용하고 있다. 경쟁사인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전체 그룹의 약 37%에 달하는 반면, 신한금융은 약 29% 수준에 머물러 있어 사업 영역 확대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령화 추세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시니어 마켓을 지주 차원의 외연 확장과 중장기적 수익원 확보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을 선점한 경쟁사와의 격차 좁히기는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일찌감치 요양 시장에 진출한 KB라이프케어는 지난해 서울 은평, 경기 광교, 서울 강동 등 세 곳의 거점을 추가 확보하며 현재 총 다섯 곳의 요양시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인프라 확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비수도권 최초 진출부터 복합 시설까지…인프라 확대 속도
신한라이프는 하남 미사 개소를 기점으로 수도권 요충지와 비수도권을 아우르는 자체 인프라 조성을 본격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우선 2027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총 124인실 규모의 도심형 요양시설인 ‘쏠라체 홈 해운대’를 개소하며 지방권 수요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쏠라체 홈 해운대는 요양사업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가 비수도권에 설립하는 최초의 요양시설이다. 현재 보험사들이 운영 중인 실버타운, 도심형 요양시설, 주간보호시설 등은 모두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어 2030년까지 서울 은평과 송파 등에 거점형 시설을 차례로 선보이며 수도권 핵심 요충지에 고령층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향후 건립될 은평과 송파의 경우, 단일 요양원 형태를 넘어 은퇴 고령층을 위한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과 돌봄 중심의 요양시설을 한데 결합한 복합 시니어 주거시설로 조성될 전망이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