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4거래일 동안 하루 변동폭이 4~8%에 달하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개인과 기관 간 수급이 ‘청산과 재진입’으로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8일 8.29% 급락한 뒤 9일 8.18% 반등했으나, 다음 날 다시 4.52% 하락했고 11일에는 0.43% 소폭 반등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경우 개인은 4거래일간 408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59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은 256억원 순매도로 관망세를 보였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는 기관이 약 148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약 1314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를 대부분 흡수했다. 외국인은 약 75억원 순매도로 소폭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급락과 급반등이 반복되면서 청산과 재진입이 이어졌고, 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8일 급락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이 -7.90% 하락할 때 KODEX·TIGER 레버리지 ETF는 약 -20.7% 하락하며 낙폭이 약 2.6배로 확대됐다. 이어 9일 SK하이닉스 주가가 +17.01% 상승했을 때 KODEX·TIGER 레버리지 ETF는 각각 +31.42%, +33.93% 상승하며 약 2배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 선물, ETF를 동시에 활용해 가격 차이를 노리는 초단기 차익거래(고빈도 거래)를 위주로 한다”며 “개인투자자는 모멘텀(추세 추종) 매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형 레버리지 ETF의 장중 거래 특징을 보면 주식과 ETF 가격 상관성은 약 99%로 매우 높고 일중 변동성은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레버리지 특성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