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헬스케어㈜와 ㈜메디인테크(대표 이치원)가 전동식 AI 내시경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섰다.
양사는 차세대 전동식 AI 내시경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열린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IDEN 2026)에서 전동식 AI 내시경 시스템 ‘INTION S(인티온 S)'와 'INTION S AI'를 국내 최초로 공식 선보였다.
최근 의료기기 산업에서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한 의료 솔루션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내시경 분야에서는 진단 정확도 향상과 의료진의 시술 부담 완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NTION S는 연성 내시경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온 기계식 조작 방식을 전동화한 세계 최초의 전동식 내시경 시스템이다. 전동 구동 방식을 적용해 조작부 무게를 기존 610g에서 350g으로 약 40% 이상 줄였으며, 휠 조작에 필요한 힘도 최대 85% 감소시켰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시험 결과 시술자의 신체적 피로도와 작업 부담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반복적인 내시경 시술 환경에서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또한 INTION S는 FHD 고해상도 영상을 지원하며 송기·송수·흡인 기능을 전동화해 시술 중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기계식 내시경 사용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타사 제품과 유사한 버튼 배열을 적용했으며, 기능 버튼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제공한다.
성능 검증도 이뤄졌다. 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한 5개 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임상시험에서 기존 제품 대비 임상적 비열등성이 입증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ature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사용 적응 기간 역시 비교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위내시경 기준 하루 3~5건 정도의 시술 경험을 통해 약 이틀 내 현장 적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I 진단 솔루션과 함께 AI 기반 술기 보조 솔루션도 공개됐다. EndoPilot™, EndoTrack™, EndoResect™ 등 3종의 술기 보조 솔루션은 인허가를 완료했으며, IDEN 2026 드라이랩 부스에서 라이브 시연이 진행됐다. 해당 솔루션은 버튼이나 발판을 누르는 동안에만 AI가 내시경 조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손을 떼면 기능이 즉시 비활성화돼 의료진이 직접 제어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오른손을 이용한 삽입과 퇴출에 집중할 수 있고, 조향 부담은 AI가 보조하게 된다. 회사 측은 시술 피로도 감소는 물론 초보 의료진의 숙련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주요 학회와 전시회에서 동일한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 방향성을 유지하며 시장 인지도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