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 계열사 노조가 임금·성과급 협상 결렬에 반발해 29일 하루 동안 전면 업무 중단 방식의 ‘로그아웃 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쟁의행위에는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계열사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이날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조는 이날 조합원들이 전일 연차나 전일 오프를 사용하고 사내 업무 시스템에서도 로그아웃하는 방식의 로그아웃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약 210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으며, 일부 추가 신청자를 감안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회사 측은 본사 기준 실제 참여 인원을 약 800명 수준으로 추산했다. 카카오는 시스템상 휴가자와 파업 참여자를 구분하기 어렵지만, 과거 유사한 근무일의 휴가 현황 등을 토대로 산정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번 로그아웃 데이는 지난 10일 4시간 부분파업에 이은 두 번째 집단행동이다. 조합원들은 연차나 오프를 사용한 뒤 사내 업무 시스템에서도 접속을 종료하는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날 눈에 띄는 장애나 이용자 불편은 확인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 나섰고, 서비스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인 1인당 약 1000만원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경영 부담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교섭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