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국내 기본 우편요금이 인상된다. 우편 물량 감소와 비용 상승으로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고, 전국적인 우편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일부터 규격 25g 기준 국내 통상 우편요금을 기존 430원에서 500원으로 7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우편요금 조정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우정사업본부는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창구망 및 운송망 효율화, 노후 시설·장비 활용도 제고를 통한 비용 절감 등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추진해왔다. 특히 준등기 출시, 편의점 제휴 등 신규 수익원 발굴과 복지우편·폐의약품 회수 등 공공서비스 확대로 요금 조정 요인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
그러나 이런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우편 이용량은 급감한 반면, 우체국망 유지비용은 계속 늘어나 경영난이 심화됐다. 실제로 우편사업 적자 규모는 2024년 1659억원에서 지난해 3116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가계 부담과 물가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한의 수준으로 결정했다”며 “우편요금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아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요금 조정 이후에도 국내 우편요금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2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현저히 낮다고 덧붙였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편서비스 부분의 적자 확대로 인해 불가피하게 요금을 조정할 수밖에 없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집배원 등 현장 종사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AI 전환을 통한 요금조정 요인 최소화, 복지우편, 안부살핌, 소포 등 공공서비스 확대를 통해 행정·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