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술을 앞둔 환자들은 암 치료 자체만큼이나 수술 후 남게 되는 흉터를 걱정한다. 특히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해 있어 수술 흉터가 외부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여성 환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흉터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시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갑상선암 수술에서 흉터를 줄인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절개 자국을 없애는 것 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수술 방법뿐 아니라 절개 위치와 봉합 방식, 수술 후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갑상선암 수술은 전통적인 목 절개 수술을 비롯해 내시경 수술, 로봇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내시경 및 로봇수술은 목에 직접적인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겨드랑이, 가슴, 귀 뒤, 또는 입술 안쪽 등의 별도 절개가 필요하다. 피부 아래 넓은 범위를 박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흉터와 실제 수술 범위는 서로 다른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수술법을 선택하느냐 보다 환자 상태와 암의 특성에 맞는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최근 강조되는 최소침습 갑상선수술 역시 단순히 절개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범위 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접근해 조직 손상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갑상선암 수술에서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단계부터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목의 자연스러운 주름 방향을 고려한 절개 위치 선정, 불필요하게 길지 않은 절개, 피부 긴장도를 고려한 정교한 봉합 등이 흉터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수술 전 계획부터 절개 위치 선정, 섬세한 봉합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중요하다.
또한 흉터의 결과는 수술실에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수술 직후 시행되는 봉합 관리와 종이테이프(스테리스트립) 사용, 실리콘 젤 또는 실리콘 시트 적용, 필요 시 흉터 레이저 치료 등 단계별 관리가 최종적인 흉터의 모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흉터는 수술 당일보다 수술 후 수개월 동안의 관리 과정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어 체계적인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하정훈 땡큐서울의원 이비인후과 원장은 “갑상선암 수술에서 흉터를 줄이는 것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암을 완전하게 제거하고, 성대신경 손상이나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안전한 수술을 기반으로 환자 개인에 맞는 수술 방법 선택과 최소침습적 접근, 정교한 봉합, 체계적인 흉터 관리가 함께 이루어질 때 보다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상선암 수술 흉터는 보이는 ]크기만으로 평가할 수 없으며, 수술 과정과 회복 과정 전체를 고려한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