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니폼·야구모자로 ‘키움팬 댕댕이’ 인증… 산책하며 자랑할래요”

-키움히어로즈&더엔진 협업 ‘몰티즈&리트리버 데이’ 가보니

반려견 ‘콩이’가 키움 히어로즈 ‘몰티즈&리트리버’ 기념 유니폼, 모자, 하네스를 착용하고 있다. 이민우 씨 제공
반려견 ‘콩이’가 키움 히어로즈 ‘몰티즈&리트리버’ 기념 유니폼, 모자, 하네스를 착용하고 있다. 이민우 씨 제공

 

“우리 콩이의 견생 첫 유니폼과 야구모자랍니다!”

 

4일 서울 구로구의 고척스카이돔 광장에 긴 줄이 생겼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홈경기이자 ‘몰티즈&리트리버 데이’를 맞이해 오픈한 전용 오프라인숍을 찾은 인파였다. 응원 용품에 더해 11살 코카스패니얼 반려견을 위한 펫 유니폼·모자·하네스를 구매한 키움팬 이민우 씨는 “원래 강아지에게 옷을 자주 입히는데 그동안 키움 반려견 굿즈가 없어서 아쉬웠다. 콩이 것만 10만원을 썼는데 너무 예뻐서 하나도 아깝지 않다”며 웃었다.

 

올시즌 KBO 각 구단 온라인숍을 기준으로 키움은 최근까지만 해도 삼성 라이온즈, 기아 타이거즈, KT위즈와 더불어 반려동물 굿즈가 없는 구단이었다. 반려인 야구팬 입장에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최근 더엔진, 더웍스컴퍼니와 손잡고 출시한 몰티즈&리트리버 굿즈 32종 중 반려동물용 유니폼·모자·하네스가 포함되면서 펫프렌들리 구단으로 거듭났다. 더엔진은 학생복 브랜드 스쿨룩스로 알려진 의류 업체이며, 더웍스컴퍼니는 인기 캐릭터 몰티즈&리트리버 등을 바탕으로 캐릭터 머천다이징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몰티즈&리트리버 굿즈숍에 반려견용 유니폼과, 모자, 하네스가 진열돼 있다. 박재림 기자
몰티즈&리트리버 굿즈숍에 반려견용 유니폼과, 모자, 하네스가 진열돼 있다. 박재림 기자

 

이날 최고기온 32도를 찍은 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몰티즈&리트리버 굿즈숍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섰다.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함에도 이탈자는 거의 없었다. 입장한 고객들은 유니폼과 모자, 머플러, 응원봉 등 다양한 상품들을 살펴보고 또 구매했다. 펫 유니폼과 하네스는 사이즈 안내표가 마련돼 선택을 도왔다. 하네스를 구매한 키움팬 김찬욱 씨는 “13살 치와와 꼬미를 위해서 샀다. 산책할 때 착용하면 너무 귀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굿즈를 제작한 더엔진의 김형석 SGB사업부장은 “사람용 상품처럼 반려동물 굿즈도 고급 원단을 사용해서 만들었다”며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야구도 반려인 팬이 많을 것이다. 이들이 함께 커플룩을 맞춰 입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문을 연 몰티즈&리트리버 굿즈숍은 5일까지 운영됐다.

 

야구팬들이 4일 고척스카이돔 광장에 위치한 몰티즈&리트리버 굿즈숍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박재림 기자
야구팬들이 4일 고척스카이돔 광장에 위치한 몰티즈&리트리버 굿즈숍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박재림 기자

 

이날 경기 입장권도 캐릭터들이 새겨진 특별한 디자인으로 꾸며진 가운데 경기장 안에서도 이벤트가 이어졌다. 시구를 위해 캐릭터 몰티즈와 리트리버가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자 관중석에서 함성과 함께 “너무 귀엽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 캐릭터들은 시구 이후에도 경기장을 돌며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키움 선수들도 특별 유니폼을 착용한 가운데 이닝 종료 이벤트가 수시로 펼쳐지며 몰티즈&리트리버 데이를 장식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날 실제 반려견은 출입할 수 없었다는 점. KBO 구단 중에는 SSG랜더스만이 반려견 동반 직관 이벤트인 ‘도그데이’를 매년 1~2회 정기적으로 운영할 뿐 나머지 구단은 장애인 안내견 및 도우미견이 아닌 이상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다.

 

몰티즈&리트리버 캐릭터들이 시구를 위해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몰티즈&리트리버 캐릭터들이 시구를 위해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이날 관중석에서 만난 한 반려인 야구팬은 “이미 반려견 동반을 시행하는 구단이 있다는 건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얘긴데 우리팀도 그런 이벤트가 생기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반려인이라는 또 다른 야구팬들은 “서로 구역만 분리를 잘 되면 반려견 동반 직관이 문제될 게 있을까”, “고척은 실내 돔구장이라 강아지 동반 출입은 조금 무리일 것 같다” 등 의견을 전했다.

 

비록 당장 반려견과 커플 굿즈를 하고 야구장을 갈 수는 없지만 이날 만난 반려인 야구팬들은 집에서 중계를 볼 때, 산책 등 외출 때 커플룩을 맞춰 입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민우 씨는 “유니폼, 모자, 하네스를 ‘풀착장’하고 산책하면 키움팬 강아지라는 게 동네에 소문이 날 텐데 그러면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몰티즈&리트리버 캐릭터들이 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박재림 기자
몰티즈&리트리버 캐릭터들이 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박재림 기자
반려묘가 키움 히어로즈 몰티즈&리트리버 기념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반려묘가 키움 히어로즈 몰티즈&리트리버 기념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