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유독 심해지는 무릎 통증, 해결 방법은

7월 초 늦장마가 시작되면서 관절염 환자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 유독 장마철만 되면 무릎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 ‘비가 오려고 하면 무릎이 쑤신다’는 말은 속설이 아니다. 실제 기상 변화와 관절 통증 사이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장마철 관절 통증이 왜 심해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김용찬 노원 강북연세병원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장마철 무릎 통증의 원인은 기압의 변화에 있다. 날씨가 맑을 때에 비해 비가 내리기 직전 대기압은 현저히 낮아진다. 기압이 떨어지게 되면 외부의 압력이 줄어들면서 관절 내부 조직과 활액막이 팽창하게 되는 데, 이때 관절염 환자들은 이러한 미세한 변화에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한 대학 연구팀에서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 한 결과, 실제 기압이 10hPa 낮아질 때 마다 통증 점수가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장마철 습도가 높은 것도 통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김 병원장은 “습도가 높을수록 체내 수분 조절 능력을 저하시키고 관절 주변 연부 조직이 수분을 흡수하면서 부풀어 오르면서 좁아진 관절 공간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장기간 실내 냉방기 사용으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김 병원장은 “장마철에는 눈에 띄게 활동량이 줄어드는 데 신체 활동이 감소하면 관절염을 앓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은 관절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혈액 순환도 저하되면서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또 활동량 저하로 인한 체증 증가는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마철 무릎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과 제습기를 적절히 사용하여 실내 온도는 24~26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냉방기를 사용할 때는 관절염 부위에 직접 냉기가 닿지 않도록 주의하자.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는 비에 젖은 옷을 바로 갈아입고 무릎 보호대나 긴 바지를 입어 관절 부위를 따듯하게 해주고 만성적인 관절통일 경우 온찜질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집에 있을 때에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 시간을 내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실내 자전거는 관절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집안에 있을 때는 양반다리로 앉거나 상을 펴고 식사를 하는 바닥 생활 보다는 소파나 식탁, 침대를 이용하는 의자 생활이 무릎에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이다.

 

김용찬 병원장은 “무릎에 심한 통증이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통증 관리를 해야 한다. 그래야 활동을 오래 할 수 있고, 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라며 “통증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상태에 맞는 절적할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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