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농림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4호가 7일 발사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위성을 활용한 디지털 농업 관리체계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차세대 중형위성 4호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500㎏급 중형위성 표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의 네 번째 위성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위성 본체와 핵심 탑재체를 국내 주도로 개발해 우주기술 자립성을 높이고, 양산형 위성 개발과 민간 기술 이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표준형 플랫폼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위성 개발 기간을 줄이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표준형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으며, KAI는 차세대 중형위성 3~5호 개발을 주관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지난해 11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발사됐고, 이번에 4호도 발사에 성공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4호는 관측폭 120㎞, 해상도 5m급 광학탑재체를 활용해 농작물 작황, 농경지 분석, 산림 관측 등을 수행한다. 넓은 면적을 촬영할 수 있어 같은 지역을 다시 관측하는 주기가 짧고, 최신 정보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이 위성이 확보하는 광역 관측 영상은 농작물 생육 상태와 작황 분석, 농지 이용 변화 모니터링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농경지 관리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재난 분야 활용도 가능하다. 차세대 중형위성 4호는 3일이면 한반도 전체를 촬영할 수 있어 산불 등 재난 상황에서 산림 훼손과 생태 변화 등을 정밀하게 관측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가 이어지면서 표준 플랫폼 기반의 수출 사업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차세대 중형위성 4호는 본체와 탑재체 부품의 75% 이상을 국산화해 국내 우주개발 역량을 검증했다.
정부는 중형위성 표준 플랫폼과 국산화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기 수출과 연계해 사우디아라비아, 페루,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