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거래대금 비중 51%…단일종목 레버리지 포함하면 8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달여 만에 30%에서 51%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코스닥이 5%대 하락 마감한 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달여 만에 30%에서 51%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코스닥이 5%대 하락 마감한 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달여 만에 30%에서 51%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까지 포함하면 거래 비중은 80%를 넘어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5563억원, 15조2560억원으로 코스피·코스닥 전체 거래대금(48조6090억원)의 51.0%를 차지했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장 직전인 지난 5월 26일(30.0%)보다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개 상품의 거래대금은 15조6045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합산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거래 규모는 전체 시장 거래의 83.1%에 달한다. 다만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에는 ETF 거래가 포함되지 않아 단순 합산 시 비중이 다소 높게 계산되는 측면은 있다.

 

시장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큰 폭으로 하락한 지난 7~8일 코스피 역시 5%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며 두 종목의 주가 흐름과 높은 연동성을 보였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대차거래 잔고에서도 반도체 쏠림은 확인된다. 전체 대차거래 잔고는 감소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은 5월 26일 32.1%에서 지난 8일 38.9%로 확대됐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대차거래 잔고는 약 5조원 증가하며 비중 확대를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반도체 중심의 자금 쏠림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회 제출 자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과 거래 비중이 이미 높은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가 시장 집중도를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도 시장 영향을 지속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운용사의 과도한 마케팅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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