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14년 만에 과학기술 협력 재개…AI·희토류 공동연구 확대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한국과 몽골이 14년 만에 과학기술 공동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핵심광물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정상회담과 함께 과학기술·디지털 분야 협력 기반도 강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몽골 경제개발부와 제3차 한·몽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공동위원회는 2012년 이후 중단됐다가 14년 만에 재개됐다.

 

양측은 생명공학, 핵심광물·희토류, 기후변화,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AI 등을 중점 협력 분야로 정하고 정책 교류와 공동연구, 인력 교류, 국제포럼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관 간 협력도 확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몽골과학원은 과학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광물자원 공동연구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생명공학 분야 협력을 각각 추진한다.

 

양국은 별도의 디지털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AI와 차세대 이동통신, ICT 장비, 디지털 전환, 사이버보안, 방송 인프라 현대화 등을 중심으로 정보 공유와 공동연구, 전문인력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동위원회에 이어 열린 한·몽 과학기술 포럼에서는 양국 산·학·연 전문가들이 공동 연구과제 발굴과 연구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력은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한·몽 관계 황금시대’ 공동선언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공급망과 핵심광물 협력을 강화하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원칙적 타결을 계기로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과학기술과 디지털 분야를 포함해 청정에너지, 전력 인프라, 유통물류, 산림협력 등 총 21건의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특히 에너지 전환과 과학기술 협력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과 공동 기술개발, 국내 기업의 몽골 진출 기반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14년 만에 과학기술 협력이 재개된 만큼 몽골의 성장 잠재력과 천연자원을 한국의 기술 역량과 연계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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