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이벤트 못 참아” 스타벅스코리아, 노조 설립... 업계 최초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뉴시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뉴시스

스타벅스코리아가 노동조합 지회를 결성했다. 1999년 스타벅스의 국내 진출 이후 첫 노조 설립이자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업체 중 첫 사례다. 

 

19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커피 기업 스타벅스의 한국 법인인 스타벅스코리아 노동자들은 지난 16일 민노총 화섬식품노조에 가입해 스타벅스지회를 설립했다. 

 

지회는 설립 선언문을 통해 "매번 회사는 '공감회'라는 허울뿐인 방식으로 파트너들과의 소통 창구를 제한했고, 직접적인 해결 방안보다 어르고 달래는 방법으로 당장의 이슈를 무마했다"며 "파트너들의 요구를 묵살한 채 오히려 이전보다 무리한 이벤트와 운영 방침을 일방적으로 내놓았다"고 노조 설립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점점 줄어드는 시간대 인원, 점점 많아지는 프로모션과 이벤트, 점점 올라가는 파트너의 노동 강도, 생계로는 빠듯한 임금, 투잡도 어려운 스케줄 근무, 고질적인 근골격계 질환 등 산업재해 신청의 어려움 등을 문제로 꼽았다. 

 

지회는 "현장 파트너, 지원센터 파트너, 팀장급 파트너 등 노동자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며 "당당히 권리를 요구하고 노사관계를 대등하게 바로 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측은 노조 설립에 관해 "관련 법령에 따라 노조와 소통해 나가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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