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 만에 큰불이 잡혔다.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완진 이후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제32물류센터 8층 건물 6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같은 날 오후 건물 외벽을 타고 7층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845명과 펌프차량 등 장비 239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61시간6분 만인 이날 오후 8시께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 현재는 대응 단계를 유지한 채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약 2시간 2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이후 대응 2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을 차례로 발령하며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번 화재는 물류센터 특성상 내부 면적이 넓고, 3단 랙크식 창고에 적재된 가연물(생활용품)로 인해 짙은 연기가 지속해서 발생해 내부 시야 확보와 진입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서해구는 화재 현장 인근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날 휴원 및 휴교를 권고한 데 이어 건물 붕괴 위험으로 반경 116m의 쿠팡 남측 상가·공장을 대상으로 주민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인근 주거지역과 소방관, 경찰관 등은 대피 대상에서 제외됐다.
구는 또 신현동 신현초등학교와 신현북초등학교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했으며, 현재 연기와 분진 피해를 우려한 주민 총 90세대(169명)가 이곳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발생 당시 물류센터 직원 등 121명이 자력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소방대원 2명이 진화 작업 중 연기를 흡입하거나 현장에서 안전관리 활동 중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확한 화재 원인 및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