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60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은 1조46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경상이익 1조원을 회복했다. 중동 정세 불안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끌어올렸다.
24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5조722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이자이익은 은행의 핵심예금 확대와 기업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늘어난 4조6597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자산관리(WM) 및 자본시장 호조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조63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성과로 비은행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그룹 전체 이익 중 비은행 계열사 비중은 22%를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확대되며 은행 의존도를 대폭 낮췄다. 계열사별로는 우리투자증권이 영업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4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은 각각 945억원, 769억원의 순익을 냈으며, 최근 자회사 편입이 확정된 동양생명도 9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향후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힘을 더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한층 강화됐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하반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상반기 집행분을 포함하면 올해 총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인 3500억원에 달한다. 더불어 주당 2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은행지주 중 유일하게 비과세 분기배당을 유지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어간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