욧차난 태국 부총리, 방한 일정 중 와이앤아처와 단독 회동…한-태 창업협력 논의

‘태국-한국 비즈니스 포럼’서 공동 액셀러레이터 등 4대 협력 모델 제시

사진=와이앤아처
사진=와이앤아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각자대표 신진오·이호재)가 욧차난 웡사왓(Yodchanan Wongsawat) 태국 부총리 겸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MHESI) 장관과 단독 회동을 통해 양국 창업 생태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태국 정부가 바이오헬스, 메드텍, 웰니스, 미래식품 등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넓혀가는 흐름 속에서 성사됐다. 태국 정부 고위 인사가 방한 일정 중 별도로 시간을 내 와이앤아처와 자리를 가졌다는 점은, 태국 현지에서 쌓아온 협력 네트워크와 활동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욧차난 부총리는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태국-한국 비즈니스 포럼’에 태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부총리는 포럼에서 첨단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산업 협력과 투자 확대 가능성을 설명했다.

 

포럼 현장에서는 태국이 가진 풍부한 생물다양성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그리고 한국의 디지털 헬스·연구개발 역량이 서로 보완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욧차난 부총리는 이를 바탕으로 태국을 아시아 의료·웰니스 혁신 허브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태국 공동 인큐베이터·액셀러레이터 설립 ▲태국 스타트업 투자 및 합작 사업 확대 ▲태국 투자청(BOI) 혜택을 활용한 공동 연구 협력 ▲기술 현지화를 통한 아세안 시장 진출 등 4가지를 한국과 태국의 구체적인 협력 모델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단독 회동을 계기로 와이앤아처가 태국 정부가 제안한 협력 모델의 실행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와이앤아처는 태국 현지 법인 설립과 정부기관 협력,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개최 등을 진행하며 양국 창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 2023년 9월 태국 방콕 라차프륵에 현지 법인을 세우며 태국 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태국 국가혁신청(NIA)이 주최한 대형 스타트업 전시회 'SITE 2024'에 국내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한국형 액셀러레이팅 모델을 소개한 바 있다.

 

와이앤아처는 2025년 9월 방콕에서 열린 '국가 스타트업 2025' 시상식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태국 총리상을 수상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A-STREAM 방콕 2025'를 주관해 약 500명의 관계자와 70개 기업이 참여하는 피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행사에는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MHESI), 국가혁신청(NIA), 디지털경제진흥청(DEPA), PTT그룹 등 태국 주요 기관과 기업도 참석했다.

 

이 같은 글로벌 협력 확대의 기반에는 국내에서의 투자 실적도 자리하고 있다. 와이앤아처는 2025년 한 해에만 56개 스타트업에 75억 1,618만 원을 새롭게 투자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222개사에 약 284억 원을 투자했다.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는 “태국 현지 법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한국 스타트업의 아세안 진출과 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후속 투자와 글로벌 사업화 지원을 이어가 양국 스타트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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