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CCSI)가 3개월 연속 100을 웃돌며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갔으나, 현재 체감경기 하락과 가계부채 부담 속에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만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06.8로 전월(106.6) 대비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지난 5월(106.1) 반등 이후 3개월 연속 기준값 100을 상회하며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계 재정상황을 보면 현재생활형편CSI(93)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나, 생활형편전망CSI(98)와 가계수입전망CSI(101)는 각각 1포인트씩 올랐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상황 인식 측면에서는 현재경기판단CSI(84)가 2포인트 하락하며 체감 경기는 일부 후퇴했으나, 향후경기전망CSI(92), 취업기회전망CSI(89), 금리수준전망CSI(126)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가계저축 관련 지표는 1포인트씩 하락한 반면, 현재가계부채CSI(100)와 가계부채전망CSI(98)는 각각 1포인트 상승해 부채 부담 심리가 소폭 확대됐다.
특히 물가 및 자산시장 지표에서 뚜렷한 변동이 관측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 120에서 127로 7포인트 급등하며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크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49로 1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2.7%)과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2.6%)도 전월 대비 각각 0.1%포인트씩 낮아졌다.
물가 상승 영향 요인으로는 석유류제품 응답 비중(57.5%)이 전월 대비 20.0%p 급감한 반면, 농축수산물(34.1%, 5.5%포인트)과 공공요금(33.6%, 4.0%포인)의 비중이 늘어나 체감 물가 부담의 축이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