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을 뒤덮은 폭염 속에 온열질환 사망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올여름 누적 사망자는 총 8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27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72명이다. 추가 사망자는 전북 김제시와 경남 하동군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전북에서는 올여름 첫 사망자 발생이며, 경남은 고성·사천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작동한 이후 누적 환자는 사망자 8명을 포함해 총 1399명이다. 지난 22일부터 하루 평균 60명 안팎을 기록하던 환자 수는 주말에 접어든 25일 80명, 26일 72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환자 2367명·사망 12명)과 비교하면 전체 규모는 다소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9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159명), 서울(124명), 경남(122명), 전남·광주(116명)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77.2%(1080명)로 여성(22.8%)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30.2%(423명)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9.6%(834명)로 절반을 넘었고, 중증 질환인 열사병도 16.6%(232명)에 달했다.
지나친 무더위에 정부 대응 단계도 격상됐다. 기상청이 지난 주말 40도에 육박하는 더위로 전남·경북·경남·대구 등에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높이고 중대본을 즉시 가동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열사병 등 중증 온열질환은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기온이 높은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 전국 516개 응급실과 협력해 감시체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