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안 보이더니 80% 폭락... 캠핑 산업 위축에 캠핑카 직격탄

2025년 9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수원 캠핑카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캠핑카와 장비 등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2025년 9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수원 캠핑카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캠핑카와 장비 등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국내 캠핑 수요가 둔화하면서 캠핑카 시장도 쪼그라들고 있다.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가성비 캠핑’ 전환이 가속화 하면서 캠핑카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했던 캠핑 시장은 엔데믹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캠핑 수요 둔화는 용품 판매 감소를 넘어 캠핑카, 캠핑용품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특히 캠핑카 시장은 상황이 심각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인공지능(AI) 자동차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카차트AI’를 통해 분석(2016년 1월∼ 2026년 6월)한 결과 지난해 캠핑 차량 시장 규모는 764억4000만원으로 코로나19 펜데믹 시절인 2021년보다 78.0%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캠핑 차량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캠핑 수요가 폭증하면서 2020년 2233억5000만원, 2021년 3472억4000만원, 2022년 3371억4000만원으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코로나 펜데믹이 끝난 2023년 2020억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더니 2024년엔 1113억60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엔 1000억원 선이 무너지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245억9000만원까지 축소됐다.

 

캠핑 관련 차랑 판매량을 보면 캠핑 트레일러는 2020년 3217대, 2021년 4246대가 신규 등록돼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 543대가 등록되는 데 그쳤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123대만 등록됐다. 캠핑카 역시 2021년 3054대, 2022년 3227대가 등록됐지만 지난해 818대, 올해 274대 수준까지 줄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코로나19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해외여행 차단으로 '독립형 이동 숙박' 수요 폭증했고, 차박(차량 숙박) 트렌드와 함께 픽업트럭·RV(레저용 차량) 기반 캠핑카 수요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캠핑장 매출·차량 구매 수요가 급감했다. 캠핑 인구의 ‘가성비 소비’ 전환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캠핑 트레일러 시장이 회복 동력 부재로 당분간 연 400∼600대 등록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캠핑카 시장은 전기차 기반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점진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현대차 ST1, 기아 PV5 등 전기차 기반 캠핑카 신모델 출시가 시장 반등의 핵심 동력을 형성할 것”이라며 “전동화·고급화 트렌드가 앞으로 시장 회복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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