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통증, 방치하지 말고 원인에 맞는 비수술 치료 고려해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62.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종목별 참여 경험률은 걷기 37.5%, 등산 16.8%, 달리기 7.5%로, 걷고 뛰는 야외 운동을 즐기는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휴가와 여행을 계기로 평소보다 장시간 걷거나, 등산과 러닝·물놀이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충분한 준비 없이 갑자기 활동량을 늘릴 때다. 무릎 주변 근육과 힘줄이 반복되는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면 통증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계곡이나 수영장처럼 바닥이 젖은 곳, 돌과 경사가 많은 산길에서는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보폭과 자세가 달라지면서 무릎에 비틀림이 가해질 가능성도 커진다. 평소 무릎 통증이나 퇴행성 변화가 있던 사람은 가벼운 야외활동 이후에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현우 연세이김마취통증의학과 원장에 따르면 무릎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는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해 발생한 근육·힘줄 염증부터 반월상연골판 손상, 연골 손상, 퇴행성관절염, 무릎 주변 점액낭염까지 통증 위치와 양상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달라진다"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아프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시큰한 경우, 오래 걸은 뒤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관절과 연골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무릎이 걸리거나 잠기는 느낌, 갑자기 힘이 빠지는 증상도 단순 근육통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초기 무릎통증은 휴식을 취하면 잠시 가라앉을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의 원인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활동을 반복하면 염증과 조직 손상이 누적되고, 통증을 피하기 위해 걷는 자세가 달라지면서 반대쪽 무릎이나 발목, 골반에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통증이 만성화된 뒤에는 관절 움직임이 줄고 주변 근력이 약해져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무릎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신경학적 이상이나 심한 구조적 손상이 없고 보존적 치료가 가능한 단계라면 PDRN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 등을 상태에 따라 적용할 수 있어서다.

 

이현우 원장은 "PDRN 주사치료는 손상된 힘줄과 인대 등 연부조직의 회복 환경을 개선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무릎 주변 힘줄이나 연부조직에 에너지를 전달해 혈류와 조직 회복 반응을 유도하는 비수술 치료"라며 "도수치료는 무릎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골반과 고관절, 발목의 움직임과 근육 불균형을 함께 평가해 무릎에 집중되는 부담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고, 물리치료는 온열·전기 자극 등을 통해 통증과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 통증클리닉을 찾아야 할까. 무릎통증이 수일간 휴식한 뒤에도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계단 이용과 보행에 불편이 생긴 경우,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릎이 잠기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 움직일 때 소리와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현우 원장은 “무릎통증은 통증의 위치와 발생 상황에 따라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부터 정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이 먼저”라며 “초기에는 활동 조절과 약물·물리치료를 시행하고, 필요하면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을 환자의 상태에 맞춰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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