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심리 98.5로 반등…경기 회복 신호탄?

지난 23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지난 23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제조업과 수출기업 주도로 경기 심리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6년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7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5로 전월(97.7)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하락 흐름을 끊어내고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다음달 전망 CBSI 역시 96.5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하며 향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번 상승세는 제조업과 수출기업이 견인했다. 제조업 CBSI 실적은 103.2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하며 기준값(100)을 뛰어넘었다. 세부 구성지수 항목을 보면 신규수주(기여도 0.8포인트)와 업황(0.7포인트)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5.3(0.8포인트), 중소기업이 97.6(1.9p)을 기록했고, 수출기업은 107.5(1.1p), 내수기업은 100.0(2.0p)을 나타내는 등 제조업 전반에서 지수 상승이 관측됐다.

 

반면 비제조업 CBSI 실적은 95.2로 전월(95.4) 대비 0.2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주춤했다. 매출(0.3p) 기여도는 플러스로 전환됐으나, 자금사정(-0.5포인트) 악화가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다음달 비제조업 전망 CBSI는 93.7로 전월 전망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기준으로도 제조업의 뚜렷한 회복세가 확인된다. 7월 제조업 업황 BSI 실적은 82로 전월(79)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지표인 매출 BSI가 96(5p), 신규수주 BSI가 92(4p), 생산 BSI가 93(3p)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생산·판매 활동이 확대됐다. 특히 내수판매 BSI가 93으로 전월보다 8포인트나 급등하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원자재 수급 부담이 다소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다. 제조업 원자재구입가격 BSI는 129로 전월(140) 대비 11포인트 하락했고, 이에 따라 채산성 BSI는 79로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경영애로사항 조사에서도 제조업의 ‘원자재 가격상승’ 응답 비중은 21.8%로 가장 높았으나, 전월(27.7%)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대신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20.6%(2.5%p)로 증가해 기업들의 우려가 원자재 가격 부담에서 대외 불확실성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 BSI 실적은 7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매출 BSI가 82로 1포인트 상승했으나 자금사정 BSI가 80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18.4%, 1.1%p)’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7.8%, -0.7%p)’, ‘인력난·인건비상승(13.5%, 0.8%p)’ 등이 꼽혔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96.8)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97.9를 기록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 역시 95.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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