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공급 부족 심화와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목표가를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기존 대비 24% 상향한 470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5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6.4%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실적 부진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주원인은 2분기 디램(DRAM) 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는 수요 둔화가 아니라 출하 시점의 이연에 따른 것”이라며 “오히려 3분기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이연 효과와 향후 가격 상승세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270조원과 418조원으로 기존 대비 10%, 11%씩 상향 조정됐다.
실적 추정치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 역시 470만원으로 24% 올려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으로 갈수록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작년 대비 1년 만에 4배 상승했음에도 하이퍼스케일러들은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공급 부족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