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5개월 만에 둔화... 전월세 상승세도 주춤

. 한국부동산원 제공
.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5개월 만에 둔화했다. 전월세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평균 0.97% 상승했다. 

 

서울 매매가격 월간 상승률은 4월(0.55%)부터 7월(1.09%)까지 4개월 연속 확대됐다가 8월에는 전월 대비 0.12%포인트 축소됐다. 

 

고가 주택과 비거주 1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을 늘리는 게 핵심인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국지적 가격 조정이 발생한 결과로 분석된다. 세제개편이 시행되면 향후 보유세·양도소득세 부담 급증이 예상되는 강남구(-0.18%)가 압구정동 중대형과 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01%)는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 

 

반면 성북구(1.73%→1.83%)는 전월보다 오름폭을 키우며 서울 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노원구(1.77%), 서대문구(1.64%), 중랑구(1.53%), 중구(1.48%), 관악구(1.15%), 강서구(1.10%), 구로구(1.07%) 등 다른 중위권 이하 지역도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0.58%)에서는 광명시(2.11%), 성남시 분당구(1.92%), 수원시 영통구(1.8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0.03%)은 약세로 돌아섰고 수도권 전체로는 0.63% 상승했다.

 

비수도권(0.03%)에서는 4대 광역시(0.01%)와 전남광주(0.13%), 7개 도(0.02%)는 올랐고 세종시는 0.07% 하락했다.

 

아파트로 한정한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은 서울이 1.05%로 전월 대비 0.22%포인트 축소됐다. 수도권은 0.76%, 비수도권은 0.05%, 전국 평균은 0.39% 각각 상승했다.

 

서울의 빌라 등 연립주택 매매 상승률은 0.93%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축소됐으나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매매는 국지적으로 하향 조정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거래로 이어졌으며, 높은 수요가 지속되는 대단지·역세권 및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짚었다.

 

전월세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지난달 주택종합 평균 전세가격지수는 서울이 0.83% 올라 전월(1.0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률이 꺾였다. 이는 연말연초(지난해 12월 0.53%→1월 0.46%→2월→0.35%) 이후 처음이다. 다만 서울 전셋값 상승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노원구(1.58%)의 전세 상승률이 서울 지역 내 가장 높았다. 전월(1.69%)보다 오름폭은 0.11%포인트 더 높아졌다. 성북구(1.38%), 서대문구(1.16%), 금천구(1.15%), 강북구(1.13%), 도봉구(1.06%), 강동구(1.03%), 송파구(0.90%), 동작구(0.89%), 구로구(0.83%) 등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서초구(0.38%→0.06%)과 강남구(0.57%→0.05%)는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며 보합권에 근접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35% 올랐다. 상승폭은 0.03%포인트 축소됐다.

 

전국 월세가격 상승률은 전세와 동일한 0.35%를 기록했다.

 

8월 서울의 중위 주택 매매가격은 8억591만8000원으로 8억원대에 진입했다. 중위가격은 전체 거래를 가격순으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값을 뜻한다.

 

서울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10억2974만원, 전세는 4억9442만7000원이었고 평균 월세는 131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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