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이 줄고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은 늘어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금융연구원의 ‘2026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 줄었다.
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이 증가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2조3000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 대손비용도 각각 7000억원, 3000억원 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는 악화하는 추세다.
국내 은행의 분기별 연체율은 2022년 2분기 0.20%를 저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고, 올해 2분기 0.56%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도 2022년 3분기 0.38%에서 올해 2분기 0.63%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NIM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높아지는 등 향후 국내은행 수익성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2022년 중반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점은 부담이다. 국내 비금융 외부감사 대상 기업 가운데 이자보상비율이 100%에 못 미치는 기업의 비중은 2024년 38.5%에서 지난해 39.9%로 높아졌다. 가계신용 잔액도 올해 2분기 말 2019조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국내 은행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며 “금리 상승 환경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해외 진출 확대, 신용평가 능력 개선, 새로운 수익원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