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안 싣고 뜬 비행기…인천공항 수하물 미탑재 속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을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최근 위탁 수하물 미탑재 사례가 잇따라 추석 등 연휴를 앞두고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진에어 항공기 4대에 위탁 수하물 16개가 실리지 않았다. 불과 엿새 뒤인 지난 10일에는 진에어 항공기 5대에 위탁 수하물 10개가 미탑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는 오전 시간대 도쿄와 후쿠오카 등 대부분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에서는 항공편별로 위탁 수하물이 자동 운송·분류되는데, 당시 수하물 검색이 지연되면서 체크인 카운터 벨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의 수하물 미탑재 건수가 100만개당 2개로 극히 드물었던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상황은 이례적이다. 2터미널에서는 하루 평균 10만개가량의 수하물을 처리하는데 10건 이상의 미탑재 사례가 단기간에 반복됐기 때문이다.

 

공사는 환승편과 출발편이 맞물리며 일시적으로 위탁 수하물 양이 증가하는 시간대에 보안검색이 지연돼 수하물 미탑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일부터 1터미널 보안검색 인력의 2터미널 지원이 중단돼 보안검색 업무 차질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초 아시아나항공의 2터미널 이전에 따라 그간 1터미널 보안검색 요원 중 오전 50명, 오후 10여명가량을 2터미널로 지원해왔다. 하지만 인천공항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 노사가 인력 지원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이달부터 지원 근무는 종료된 상태다.

 

노조는 인력 지원 방식 대신 신규 보안검색 요원 충원을 통해 근본적인 인력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석·개천절·한글날 등 잇단 연휴를 앞두고 있어 수하물 미탑재 사례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24만5318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수하물 미탑재 사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근무체계 등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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