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임금 3.1% 올라…반도체 상여금에 ‘전자·통신업’은 23% 껑충

경총, 2026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발표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상용근로자의 임금총액이 1년 새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슈퍼사이클을 구가하고 있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임금총액은 23%가량 뛰었다. 호실적에 따른 상여금 지급에 따른 것인데, 전자·통신업의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은 943만원으로 1000만원에 육박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인상됐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인상률(3.5%)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임금 구성항목별로 보면 기본급 등 정액급여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2.9%에서 올해 2.2%로 낮아진 반면, 특별급여는 8.1%에서 9.3%로 높아졌다. 특별급여는 성과급, 고정상여금 등으로 지급한 총액으로, 주로 성과급 규모에 따라 변동되는 경향이 있다. 상반기 월평균 특별급여는 역대 최대인 60만1000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을 기업 규모별로 살펴봤더니 300인 이상 사업체 4.8%, 300인 미만 사업체 2.1%로, 모두 전년 상반기(각각 5.7%, 2.7%)보다 낮아졌다.

 

 업종별 임금 인상률은 제조업이 전년 상반기 4.8%에서 올해 5.9%로, 전문·과학·기술업은 2.7%에서 5.7%로 임금총액 인상률이 높아졌다. 특히 제조업 하위분류(중분류)에서는 전자·통신업이, 전문·과학·기술업 하위분류(중분류)에서는 연구개발업이 가장 높은 임금총액 인상률 기록했다. 전자·통신업, 연구개발업 모두 반도체 관련 사업체를 포함한 업종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전자·통신업의 임금총액 인상률은 23.1%에 이른다. 연구개발업은 1년 새 13% 뛰었다. 

 

 업종 간 임금총액 차이도 두드러졌다. 전자·통신업의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은 943만4000원이었던 반면, 전자·통신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평균은 418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하상우 경총 이사는 “올해 상반기는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인상이 전체 임금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기업의 성과를 근로자와 공유하되, 미래 투자와 중장기 경쟁력까지 고려해 지급 규모를 정하고 조직과 개인의 성과·기여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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