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업체들이 결제 전 단계인 상품 검색과 비교·추천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결제 편의성과 혜택을 앞세운 경쟁을 넘어 카드와 부동산 등 소비자의 선택이 필요한 영역에서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최근 금융상품을 넘어 주거 관련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과 함께 네이버페이 부동산에 인테리어 서비스를 열고 아파트 단지와 면적별 실제 시공 사례 및 업체 정보를 제공한다.
관심 아파트를 검색하면 해당 단지의 시공 경험이 있는 업체와 결과물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다양한 시공 포트폴리오를 둘러보며 취향과 예산 등에 맞는 인테리어를 탐색할 수 있다. 시공 사례와 시공 업체를 아파트 단지 단위로 연결해 관심 단지를 검색하는 것만으로 그 단지에서 시공 경험이 있는 업체 목록과 실제 결과물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면적, 방 개수, 예산 등에 따라 원하는 조건의 포트폴리오를 선별할 수 있어 자신의 주거 환경이나 예산에 비슷한 사례를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현재 인테리어 탭에서 확인 가능한 포트폴리오는 2500여건이다.
카카오페이는 개인 맞춤형 카드 비교 서비스 ‘카드연구소’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기존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하던 카드 비교 서비스를 웹으로 확대한 것으로, 모바일과 PC에서 별도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주유와 대중교통, 통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해외 결제, 교육·육아 등 자주 지출하는 분야와 연회비 수준을 선택해 카드를 비교할 수 있다. 각 카드사의 월별 발급 이벤트와 최근 1시간 동안 이용자들이 많이 조회한 신용·체크카드 순위도 제공한다. 웹 기반으로 구축된 카드연구소는 포털 검색을 통해 별도 로그인 없이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토스도 지난해 7월 PC 기반 카드 비교 서비스 ‘토스 카드라운지’를 출시했다. 식비와 카페, 생활비 등 소비 영역별로 카드를 분류하고 주요 혜택과 연회비, 전월 실적 등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의 카드라운지에서는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10개 주요 카드사의 250개 신용카드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PC버전에서는 장바구니처럼 최대 3개의 카드를 담아 한 화면에서 혜택을 비교할 수 있다. 카드별 대표 혜택과 연회비, 적립률 등의 정보를 모아 여러 카드 탭을 번갈아 보지 않도록 편리함을 더했다.
카드사들도 자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소비 성향과 이용 패턴을 분석해 적합한 카드를 제시하는 맞춤카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소비패턴 분석을 통한 카드 추천과 금융회사 대출상품 추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페이업체들이 비교·추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커지는 간편결제 시장이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1조22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과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도 각각 12.6%, 21.9% 늘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