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분쟁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레버리지·인버스 비중이 높은 원자재 상장지수상품(ETP) 투자에 대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원유와 천연가스, 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관련 ETP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달 기준 원자재 ETP 시가총액은 작년 말 대비 2300억 원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원유 ETP 시총은 같은 기간 1조8300억원에서 2조6800억원으로 8500억원 이상 급증했다.
문제는 유입된 자금 대부분이 원금 손실 위험이 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ETP 내 레버리지·인버스 비중은 37.4%로, 전체 ETP 시장 평균(7.4%)의 5배에 달했다. 특히 원유와 천연가스 ETP의 레버리지·인버스 비중은 각각 88.4%, 93.6%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원자재 시장 특성상 개인투자자가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고 횡보장에서는 손실이 불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초자산 가격이 등락을 거듭할 경우 일별 수익률의 복리 효과로 인해 누적 수익률이 급감하는 음의 복리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자재 ETP 거래 규모와 괴리율 등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투자자 위험이 확대될 경우 소비자경보를 추가 발령하는 등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