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태어난 신생아 수가 2만4000명을 넘어서며 7월 기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증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 1~7월 누적 출생아 수도 17만명을 넘어섰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 42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21명(11.1%) 증가한 규모다. 7월 기준 출생아 수가 2만4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2019년(2만5222명)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황금돼지의 해’였던 2007년(13.4%)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출생아 수 반등 흐름이 확고해지면서 올해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총 17만850여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4.7% 급증한 수치로, 1~7월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이에 따라 연간 합계출산율 역시 0.9명대 턱밑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출생아 수 반등의 주요 배경으로는 지속적인 혼인 증가세가 꼽힌다. 7월 혼인 건수는 2만228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1890건)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혼인 건수 또한 14만6656건으로 전년 대비 6.1% 늘어났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된 결혼 수요와 정부·지자체의 신혼부부 주거·금융 지원 정책, 결혼 및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고령화 여파로 사망자 수도 동반 증가하면서 인구 자연감소 기조는 이어졌다. 7월 사망자 수는 고령층 인구 비중 확대 등의 영향으로 출생아 수보다 많은 2만8000여 명대를 기록해 자연감소는 유지됐다.
국가데이터처는 “출산 주 연령층인 30대 초반 여성 인구 구성과 누적된 혼인 건수 증가가 본격적인 출생아 수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며 “출생아 수가 2년 넘게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저출생 반등 흐름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