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지난 3월 첫 방한 당시 삼성전자·네이버 경영진과 잇달아 회동한 그가 이번에서 국내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과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5일 AMD는 오는 7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게이머 데이’ 이벤트를 연다며 이 행사에 리사 수 AMD CEO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리사 수는 2012년 AMD에 합류해 2014년 CEO에 올랐다. 반도체 기술 경쟁 속에서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는 친척으로 알려졌다.
엔디비아와 더불어 대표적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손꼽히는 AMD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 ROCm과 개방형 표준을 바탕으로 AI 컴퓨팅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함께 개방형초고속 AI 반도체 연결 표준 UALink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AMD는 그동안 우리 정부, 국내 기업과 접점을 확대해왔다. 현재 엔비디아 중심의 AI 반도체 시장에서 AMD가 국내 기업들과의 연대로 사업 기회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리사 수 CEO는 7개월 전 첫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만나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장관과 만나 AMD의 CPU·GPU와 국산 AI반도체(NPU)를 연계한 이기종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실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AMD가 한국에 공을 들이는 건 우리나라가 AI 인프라의 핵심 공급자이자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의 주요 공급자인 동시에 국내 플랫폼·통신·제조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서비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