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리, 유럽 AI마케팅 분석기업 손잡고 ‘K-브랜드’ 유럽진출 지원

-트래브픽 기반 해외 매장 정기 리서치
-유럽 현지 미스터리 쇼퍼 연계해 확대

이수빈 레이븐리 대표가 AdoptoMedia 관계자와 MOU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레이븐리 제공
이수빈 레이븐리 대표가 AdoptoMedia 관계자와 MOU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레이븐리 제공

 

인공지능(AI) 리테일 데이터 스타트업 레이븐리(RavenL)가 유럽의 AI 마케팅 분석 기업 AdoptoMedia와 한국 브랜드의 유럽 및 해외 진출 지원과 글로벌 리테일 리서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레이븐리의 오프라인 거점 ‘트래브픽 클럽’에서 진행됐다. 양사는 유럽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브랜드를 공동 발굴하고, 현지 시장 조사부터 진출 전략 수립, 해외 매장에서의 실제 소비자 반응 데이터 분석까지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화장품을 비롯한 소비재(FMCG)와 가전 브랜드를 대상으로 공동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레이븐리 측은 “이번 협력의 핵심은 양사가 보유한 시장 분석 기술과 리테일 데이터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AdoptoMedia는 AI 기반 시장 진출(GTM) 전략, 마케팅 믹스 모델링(MMM), 재무 모델링 등을 활용해 해외 진출 전략을 설계한다. 레이븐리는 진열대 스캔 앱 ‘트래브픽(TravPick)’과 리테일 데이터 플랫폼 ‘트래브커넥트(TravConnect)’를 통해 현지 매장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살펴보고 비교·선택하는 과정과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트래브커넥트는 브랜드가 자사 고객에게 트래브픽 사용을 권장하고, 고객이 매장 진열대를 스캔해 수집한 데이터를 대시보드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실제 고객이 미스터리 쇼퍼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다.

 

트래브픽은 현재 170개 이상 국가에서 30개 언어로 이용할 수 있어 해외 매장 리서치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 8월 본격 출시한 이후 한 달 만에 사용자 1만 명을 확보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AdoptoMedia가 현지 파트너를 통해 모집한 미스터리 쇼퍼와 머천다이저가 조사에 참여하면서 해외 매장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구독형 리서치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해외 매장의 진열대를 트래브픽으로 스캔하면 제품 입점 여부와 진열 위치, 가격, 경쟁 제품 및 소비자 반응 등에 관한 데이터가 축적된다. 브랜드는 이를 트래브커넥트 대시보드에서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현지 유통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조사 방식은 해외 진출 기업이 현지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제품의 유통 상황과 경쟁 환경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양사는 각자의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력도 추진한다. 레이븐리는 유럽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뷰티·식품 브랜드를 AdoptoMedia에 연결하고, AdoptoMedia는 트래브픽과 트래브커넥트를 유럽 및 해외의 브랜드, 리테일러, 대행사 등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동 콘텐츠 제작과 이벤트 개최, 한국 및 해외의 연구개발(R&D)·수출 지원사업 참여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수빈 레이븐리 대표는 “유럽에 진출하는 한국 브랜드가 가장 궁금한 건 ‘현지 매장에서 우리 제품이 실제로 어떤 반응을 얻느냐’는 것”이라며 “AdoptoMedia의 유럽 시장 진출 전략과 트래비픽의 진열대 데이터를 결합해 한국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근거를 갖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븐리는 성수동에서 AI 셀렉트숍 트래브픽 클럽을 운영하며 최근 이탈리아·스페인·중동 등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리테일 데이터 세미나를 개최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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