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 관람객’ 모은 스타 상어 부캉이, 34일 만에 마침내 ‘퇴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상어 합동구조단이 21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그물과 부유시설, 잠수사 등을 투입해 흑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상어 합동구조단이 21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그물과 부유시설, 잠수사 등을 투입해 흑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3m 크기의 흑상어 ‘부캉이’가 진입 34일 만에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 수로를 무사히 벗어났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 등 관계 기관은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펼친 3차 유도 작업 끝에, 개시 8시간 만인 오후 5시 40분께 부캉이를 수로 밖 외해 방향으로 내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3차 작업에는 지형과 수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폰툰)과 잠수사 8명, 가로 50m·세로 7m 규모의 대형 그물, 행정선 2척이 동원됐다. 자원관을 비롯해 부산 씨라이프 아쿠아리움, 일산 아쿠아플라넷 수의사진 등 민·관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

 

작업은 난항의 연속이었다. 그물을 연결한 폰툰을 외해 쪽으로 이동시키며 유도를 시도했으나, 부캉이가 경계심을 보이며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려 하거나 그물 근처에 머무는 등 저항을 지속했다. 오후 한때 오탁방지망 등 장애물로 인해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그물을 고정한 채 경과를 관찰하기도 했다.

 

반전은 일몰 무렵에 이뤄졌다. 부캉이가 난간과 작업선 사이의 틈으로 들어서자 관계자들은 밧줄을 신속히 당겨 오탁방지망 너머로 동선을 차단하고 수로 밖 이탈을 유도했다. 이어 폰툰과 그물로 수로 재진입을 차단하면서 긴박했던 작업은 최종 마무리됐다.

 

현재 부캉이는 수로를 벗어나 부산항 1부두 인근 해역에서 유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와 자원관은 22일 오전 모니터링을 실시해 부캉이가 완전히 외해로 나갔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부캉이는 34일간 머무는 동안 160만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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